감정이 부정적으로 흐를 때, 자연 속으로 들어가 보기
1. 우리 안의 감정은 ‘기후’와 닮아 있다감정은 바람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우리 삶 전체에 영향을 주는 ‘기후’와도 같다. 잠깐의 짜증이나 실망은 일시적인 소나기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그것이 해소되지 않고 쌓이면 흐리고 무거운 기압이 마음을 뒤덮는다. 특히 불안, 분노, 우울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아무 일도 아닌 듯 흘려보낼 수 있는 게 아니라, 명확한 해소의 통로가 있어야 비로소 건강하게 정리된다. 이때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자연’이라는 치료 공간이다. 심리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인간이 자연 속에 있을 때 뇌가 안정되는 메커니즘을 연구해 왔다. 잎사귀가 흔들리는 리듬, 바람의 속도, 흙냄새, 새소리는 우리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과도하게 활성화된 편도체(감정을 담당하..
2025. 6. 13.
향기와 색, 감정의 삼각관계
1. 감정은 ‘보이지 않는 데이터’다: 향기와 색이 해석하는 감정의 언어감정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신체의 모든 감각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정보입니다. 하루 동안 우리가 경험하는 감정은 기쁨, 분노, 슬픔, 불안, 무기력처럼 수많은 형태로 변주되며, 뇌와 몸, 환경과의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형성됩니다. 이때 감정을 해석하고 조율하는 도구로 ‘향기’와 ‘색’은 가장 원초적이고도 직관적인 감각 언어로 작용합니다. 향기는 후각을 통해 가장 빠르게 뇌의 감정 중추인 편도체와 해마에 도달합니다. 이는 인간의 원초적 기억, 생존 본능과 연결돼 있어, 특정 향기를 맡았을 때 과거의 경험이 떠오르거나 감정이 갑자기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라벤더 향은 뇌파를 안정시키는 알파파를 증가시켜 불안을 줄이고, 자몽 ..
2025.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