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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감정 이럴 때 필요한 향기? – 분노, 우울, 불안 편

by 더수풀 테라피 202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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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감정 이럴 때 필요한 향기? – 분노, 우울, 불안 편

감정을 다루는 데 향기가 도움이 된다고요?

몇 년 전만 해도 감정이란 그저 참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분노’, ‘우울’, ‘불안’ 같은 감정은 왠지 약한 사람이나 겪는 것처럼 느껴졌고요. 하지만 몸이 아프면 약을 먹듯, 마음이 아플 땐 돌봄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그때 만난 것이 바로 감정오일이에요.

이 글은 제가 실제로 사용하며 변화했던 감정오일 일기입니다.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에서의 경험을 녹여 쓴 치유의 기록이고, 감정 치유에 관심 있는 분들, 아로마 입문자, 감정조절이 어려운 나날을 보내는 분들께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의 감정 이럴 때 필요한 향기? – 분노, 우울, 불안 편
나의 감정 이럴 때 필요한 향기? – 분노, 우울, 불안 편

1. 분노 – 나도 모르게 폭발할 때

▷ 상황

퇴근 후 집에 들어오면 온갖 짜증이 쌓이더라고요. 설거지, 아이 숙제, 끝나지 않은 일… 작은 말에도 욱하고, 나중엔 후회가 밀려왔어요. ‘왜 그렇게까지 말했을까?’

▷ 사용한 감정오일: 도테라 패션(Passion) + 베르가못

  ⊙ 패션(Passion)은 억눌린 감정을 밖으로 끌어내주는 블렌드예요. 격해진 감정에 에너지를 바꿔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 베르가못은 대표적인 감정 안정 오일로, 분노 뒤에 숨어있는 상처를 부드럽게 다독여주는 향이에요.

      할 말이 목까지 가득 찬 있지만, 말을 못하고 있을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루틴

     1. 현관문 앞에서 가방을 내려놓고 딥 브리딩 (3회)

     2. 손바닥에 오일 1방울 떨어뜨려 비벼서 향을 코로 깊게 들이마심

     3. 아이와 마주하기 전에 거실에서 3분 명상

▷ 변화

처음엔 그냥 향이 좋네… 정도였는데, 어느 날 아이가 말하더라고요.
“엄마, 요즘엔 화 안 내서 좋아.”
내 감정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2. 우울 – 이유 없는 무기력

▷ 상황

어떤 날은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나기 싫어요.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고, 소파에만 앉아 있는 나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난 왜 이렇게 의미가 없을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죠.

▷ 사용한 감정오일: 도테라 시트러스 블리스(Citrus Bliss) + 클레리 세이지

  ⊙ 시트러스 블리스는 기분이 가라앉을 때 추천하는 ‘햇살 같은’ 블렌드예요. 오렌지, 자몽, 바닐라의 향이 기분을 살짝 끌어올려줍니다.

  ⊙ 클레리 세이지는 감정 기복과 호르몬 밸런스를 조절해 주는 오일로, 여성에게 특히 효과적이에요.

▷ 루틴

     1. 기상 직후 시트러스 블리스를 손에 1방울 떨어뜨려 향기 흡입

     2. 클레리 세이지를 복부에 롤온으로 도포

     3. 작은 목표 세우기 (예: 10분 산책, 오늘 식사 기록)

▷ 변화

오일을 사용했다고 갑자기 인생이 바뀐 건 아니에요. 하지만 하루에 한 번 향기를 맡고 내 기분을 인식하는 루틴은 생각보다 강력했어요. 무기력 속에서도 ‘나는 나를 돕고 있다’는 감각이 생겼고, 우울의 굴레에서 조금씩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3. 불안 –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릴 때

▷ 상황

무대에 오르기 전처럼 가슴이 벌렁거리는데, 특별한 이유가 없어요. 사람 많은 곳에 가기 싫고, 심장이 자꾸 빨리 뛰는 날이 많았어요. 그럴 때는 일을 시작하기조차 힘들었죠.

▷ 사용한 감정오일: 라벤더 + 프랑킨센스

  ⊙ 라벤더는 말할 필요도 없는 안정의 아이콘이에요. 불안한 감정에 즉각적으로 작용합니다.

  ⊙ 프랑킨센스는 마음에 ‘여백’을 주는 오일이에요. 뭔가 꽉 찬 마음을 느슨하게 해 줘요.

▷ 루틴

     1. 외출 전 가슴 부위에 라벤더 롤온

     2. 프랑킨센스를 손목에 한 방울 발라 향기를 천천히 들이마시기

     3. 다이어리에 ‘지금 느끼는 감정’을 2줄 기록

▷ 변화

불안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요. 하지만 오일을 사용하는 그 순간,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를 인식하고 받아들이게 돼요. 그 자체로 감정은 많이 가라앉더라고요.

감정오일은 감정을 ‘없애는’ 게 아니라, ‘들여다보게’ 해줍니다

많은 분들이 아로마를 향기만 맡는 힐링 도구로 생각해요. 하지만 감정오일은 훨씬 더 강력해요. 나의 감정을 억지로 없애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해주는 루틴이에요. 감정은 억누른다고 사라지지 않잖아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감정오일은 심리상담처럼 감정의 신호를 안전하게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연습이 되기도 해요.

마무리하며 – 여러분도 감정오일 일기를 시작해 보세요

   ⊙ 오늘 하루, 어떤 감정이 가장 컸나요?

   ⊙ 그 감정에 어떤 향이 어울릴까요?

   ⊙ 그 향을 맡으며 어떤 변화가 느껴지시나요?

 

작은 기록에서 큰 전환이 시작됩니다. 향기를 통해 나를 이해하고 돌보는 시간, 그것이 감정오일 일기의 진짜 목적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감정오일로 자존감 회복하기’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감정은 지나가는 구름 같아요.

하지만 향기와 함께라면 그 구름 속에서도 햇살을 찾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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